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비교 – 중소기업에 맞는 제품은?

By nownewss

최근 수년간 중소기업들도 점점 더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비용 절감, 인프라 확장성, 빠른 배포 등의 이유로 AWS, Azure, Google Cloud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했지만, 막상 운영을 시작해보면 보안 문제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많은 기업이 착각하는 부분은 “클라우드라서 보안은 알아서 잘 되어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입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보안의 핵심 원칙은 공유 책임 모델입니다. 즉, 인프라 자체의 보안은 클라우드 제공사가 책임지지만, 그 위에서 운영되는 OS,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계정, 데이터 접근과 같은 부분은 온전히 고객인 우리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보안 리소스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보안 정책 설정, 계정 권한 제어, 네트워크 접근 통제, 로그 모니터링 같은 기본적인 보안 기능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채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소한 설정 오류 하나가 기업 전체를 공격자의 타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은 어떤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고려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실제로 도입 가능한 대표 솔루션을 비교해보고, 각 솔루션이 어떤 기업 환경에 적합한지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Palo Alto Prisma Cloud – DevOps 기반 조직에 적합한 ‘올인원’ 보안 플랫폼

Prisma Cloud는 클라우드 보안의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는 통합 보안 플랫폼입니다.
단순한 방화벽 수준이 아니라,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호, 컨테이너 보안, IaC(코드형 인프라) 보안, 런타임 위협 탐지, 취약점 분석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다룹니다.

이 솔루션은 특히 DevOps 또는 DevSecOps 환경을 운영하는 기술 중심 기업에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개발자가 빠르게 서비스를 배포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보안이 소홀해질 수 있는데, Prisma Cloud는 배포 파이프라인과 통합되어 코드 수준부터 보안 취약점을 탐지합니다. 따라서 보안 담당자가 일일이 모든 코드를 검토할 필요 없이, CI/CD 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도 강합니다.
AWS, Azure, GCP는 물론 Oracle Cloud까지 지원되며, 대시보드 상에서 모든 워크로드를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단, 처음 설정 과정이 복잡하고 기능이 방대하기 때문에 보안 담당자의 이해도와 초기 셋업에 다소 시간과 리소스가 들어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보안 인증(예: ISMS, ISO27001 등) 을 준비 중이거나, 기술 내재화가 잘 되어 있는 SaaS 기업이라면 Prisma Cloud는 매우 강력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Microsoft Defender for Cloud – Azure 기반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

Microsoft Defender for Cloud는 Azure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는 기업에게 사실상 ‘기본 탑재’ 보안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설치나 복잡한 연동 없이, Azure 포털 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한 중소기업에게는 진입장벽이 낮고 사용이 직관적입니다.

Defender for Cloud는 클라우드 리소스의 보안 상태를 점수로 시각화해 보여주며, 보안 정책 위반, 비정상적인 행위, 포트 오픈, 암호화 미적용 등의 문제를 자동으로 탐지해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특정 가상 머신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거나, 스토리지 계정이 공개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해당 리소스를 강조 표시하고 구체적인 개선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또한 위협 인텔리전스가 연동되어 있어, 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나 DDoS와 같은 위협이 감지되면 알림을 통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습니다.
Azure 기반으로 개발된 솔루션이기 때문에 타사 클라우드 환경(AWS, GCP 등)에는 기능 일부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인프라 전체를 Azure에 올린 중소기업이라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매우 효과적인 보안 운영이 가능합니다.


Trend Micro Cloud One – ‘다양한 환경’을 모두 고려한 유연한 보안 플랫폼

Trend Micro의 Cloud One은 엔드포인트 보안에 강점을 가진 이 회사의 기술력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한 제품입니다.
Cloud One은 단일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호, 파일 스토리지 보안, 컨테이너 이미지 검사, 애플리케이션 보호, 인프라 보안 설정 감시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합니다.

이 솔루션은 AWS, Azure, GCP 등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온프레미스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의 연동도 우수해서, 하이브리드 환경을 사용하는 기업에게 적합합니다.

에이전트 설치 방식이기 때문에 운영 중인 서버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대시보드 UI가 직관적이어서 보안 솔루션에 익숙하지 않은 IT담당자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또한 리포팅 기능이 강력해, 보안 감사 시 필요한 로그 데이터나 위협 탐지 내역을 쉽게 제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능이 워낙 다양하고 과금 방식이 사용량 기반이라 처음에는 저렴해 보여도, 실제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예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미 운영하고 있고, 보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싶은 실무자 중심의 기업이라면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안랩 ACSP – 국내 규제와 보안 인증에 최적화된 솔루션

AhnLab Cloud Security Platform(ACSP)은 한국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입니다.
특히 공공기관 또는 국내 금융/의료 업계와 협력하는 중소기업이라면, 국내 규제 대응(ISMS-P, 전자금융감독규정 등)에 강한 장점이 있는 솔루션입니다.

ACSP는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접근 통제, 정책 위반 탐지, 설정 변경 감시, 로그 보관 등을 수행하며, 관리자에게 실시간 알림과 통합된 시각화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한글 UI는 물론, 고객지원도 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빠르게 받을 수 있어, 국내 기업이 겪는 ‘영어 기반 솔루션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솔루션은 Prisma Cloud나 Trend Micro처럼 워크로드 보호나 런타임 위협 탐지 등 고급 기능에 특화되었다기보다는,
클라우드 사용에 대한 ‘설정 관리’, ‘접근 정책 강화’, ‘감사 대응’에 더 강점을 가진 제품입니다.
따라서 보안 인증을 준비 중이거나, 국내 법규에 민감한 조직이라면 충분히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우리 회사에 맞는 보안이 최선의 보안입니다”

결국 보안 솔루션의 선택은 우리 회사의 클라우드 사용 형태, 조직 규모, 보안 수준, 운영 인력, 예산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Prisma Cloud 같은 통합 솔루션이 필요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Defender for Cloud처럼 기본적인 보호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막연한 두려움에 고가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반대로 아무런 보호 없이 방치하는 극단적인 접근을 피하는 것입니다.
보안은 위협 발생 후의 대응보다, 사전에 구조를 만드는 것이 훨씬 비용도 적게 들고 효과적입니다.

당신의 조직에 맞는 솔루션을 오늘부터라도 검토하고, 적어도 ‘기본 방어선’은 마련하세요.

클라우드 보안은 완벽함이 아니라, 지금 이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제 필요한 건 복잡한 개념이 아니라, 우리 조직에 꼭 맞는 선택을 실행하는 일입니다.